출처 : #ぼっち・ざ・ろっく! #後藤ひとり 喜多郁代に友達料を払う後藤ひとり - yukipik의 소설 - pixiv
「그럼 고토 씨, 다음달 친구비 받아도 되지?」
「아, 넵……」
나는 방금 STARRY에서 받은 급여봉투를 그대로 키타 씨에게 건네주었다.
「고마워, 고토 씨.」
키타 씨는 봉투 안을 확인하더니 돈을 세기 시작했다.
이럴 때마다 언제나 걱정된다. 혹시 돈이 모자라면 어쩌지, 키타 씨에게 다음 달부턴 친구 그만두자는 말을 들어버리면, 누구와도 대화할 일이 없는 그런 나날로 돌아가버릴까봐.
「음…… 뭐 이정도네.」
「괜찮을까요……?」
지난달엔 평소보다 좀더 알바날을 늘렸다. 키타 씨와 계속 친구사이로 있기 위해서……
「응, 다음달도 잘 부탁해, 고토 씨.」
「저,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어떻게든 이번 달도 무사히 넘긴 듯해서 안심했다.
나와 키타 씨가 이런 관계가 된 건 3개월 전……
급여를 받고 STARRY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키타 씨와 함께 시모키타자와 역으로 걸어가던 길이었다.
「다, 다행히 이번달에도 급여 받았어요……」
「다행이네, 고토 씨.」
「다 모두들 덕분이에요……」
「그러고 보니, 고토 씨는 언제쯤 친구비 줄 생각이야?」
「에……… 친구비……?」
키타 씨의 입에서 나온 익숙치 않은 단어에 무심코 뒤돌아버렸다.
「응, 친구비. 고토 씨 혹시 몰라?」
「죄, 죄송해요……」
여태까지 친구가 없었기 때문일까. 친구비라는 것에 대해서도 지식이 없다.
「아, 그러네…… 미안. 모르는 것도 어쩔 수 없네.」
「윽」
키타 씨의 마음씀씀이에 가슴이 아파.
「보통은, 친구들 사이에선 말야, 친구가 적은 쪽이 많은 쪽에게 돈을 내거든.」
「그, 그런가요……」
친구관계의 놀라움……!
「그러니까 말야,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나랑 고토 씨 중에선 내가 친구가 더 많잖아?」
「그건…… 그러네요」
「그러니까, 고토 씨에게 친구비를 받아야 하는거야.」
「어, 어느 정도 드리면 될까요……?」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고토 씨는 알바비 받고 있잖아? 일단 그걸 전부 주면 될 거 같아.」
「저, 전부인가요?」
「응?」
「하지만, 그러면 티켓 할당량이……」
「고토 씨는 나 말고 친구 없잖아?」
쿠웅!
「그러니까 티켓 할당량은 내가 채워줄테니까 걱정마!」
「가, 감사합니다.」
내 할당량까지 채워주겠다니 역시 키타 씨는 상냥해.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저번처럼 내가 티켓을 전부 팔아오는 그런 기적이 다시 일어날 거라는 생각은 안 드니까, 솔직히 키타 씨에게 기대고 싶어.
「고토 씨, 친구비 내는 건 처음인 것 같으니까 이것저것 설명해줄게.」
「부, 부탁드립니다.」
「첫번째로,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돼.」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되는 건가요……?」
「응, 누구에게도. 친구비라는 건 모두들 암묵적인 동의 속에서 내는 거니까 말해버리면 매너 위반이야.」
「암묵적인 동의인 거군요……」
혹시, 료 씨도 니지카 쨩에게 친구비 내고 있는걸까……
「그리고, 함께 다닐땐 내가 뭐든지 낼게.」
「네? 그럼 친구비 내는 의미가 없는게……」
「그럴지도 모르지만, 난 고토 씨랑 함께 다니고 싶으니까.」
「키타 씨……」
키타 씨의 상냥함이 뼈에 스며들어. 날 신경써주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함께 다니고 싶다는 말이 너무 기쁘다.
「실은 친구비도 안 받고 싶지만, 역시 고토 씨랑은 친구라는 확실한 형태가 있으면 해서.」
「낼게요, 내게 해주세요.」
키타 씨가 모처럼 나 따위랑 친해지고 싶다고 얘기해주고 있는거니까, 혹시 키타 씨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얼른 급여봉투를 내밀었다.
「고마워, 고토 씨. 좀 빠르지만, 내일은 알바도 연습도 없으니까 학교 끝나면 같이 놀러가지 않을래?」
「가, 갈게요!」
난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기다렸지, 고토 씨.」
방과후, 소란스러운 교실 안에서 고독에 견디고 있으니, 키타 씨가 날 맞이하러 와주었다.
「아, 키타 씨……」
어느새 표정이 풀려버려, 스스로 눈치챌 만큼.
「그럼 가보자.」
「어디로 가는 건가요……?」
「게임 센터로 갈 생각이야.」
전 오늘부로 스켈레톤이 되겠습니다.
「괜찮아? 고토 씨, 현실로 돌아와줘―」
「앗, 넵……」
어떻게든 아직은 살아있는 사람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고토 씨는 게임 센터 와본 적 있어?」
「그 그게…… 첫경험이에요.」
「그래!? 그럼 내가 고토 씨의 첫경험 받아버렸네.」
「첫경험이라니……」
키타 씨가 이상한 얘길 해서 무심코 반응해버렸다.
그리고는 슈팅게임이나 인형뽑기 등을 했지만, 역시 뭘 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키타 씨는 말했던 대로 게임비를 전부 내주었다. 친구비를 내고 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받기만 하니까 왠지 좀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처음에는 게임 센터라는 낯선 장소에 경계심이 앞섰지만, 같이 놀고 있자니 어느새 어두운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
「고토 씨, 혹시 스티커 사진 찍어보지 않을래?」
「스티커 사진…… 말인가요」
스티커 사진.
여고생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물건, 그 말에 그만 마음을 빼앗겼다.
「응! 모처럼이니까 찍자!」
키타 씨가 내 팔을 끌어당기더니 스티커 사진 찍는 쪽으로 데려갔다.
키타 씨가 이렇게 밀어붙여서 곤란했던 적도 있지만, 그보다 도움받았던 적이 더 많은 것 같아.
「고토 씨도 좀 더 웃어봐, 응?」
「이, 이렇게 말인가요……」
키타 씨처럼 이쁘게 웃을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사진을 찍고 낙서도 했다.
내가 낙서한 사진과 키타 씨가 낙서한 사진, 키타 씨의 사진은 내게는 없는 오라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는 키타 씨가 사진을 나눠주었다.
「모처럼이니까 같이 스마트폰에 붙이자.」
스마트폰에 스티커 사진……!
내겐 너무 반짝거리는 일이지만, 해보고 싶어……
반쯤 억지로 스마트폰에 붙였지만, 역시 기뻐서 자꾸 쳐다보게 된다.
「커플룩이네!」
「그, 그러네요!」
키타 씨와 좀 더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토 씨와 노는거 재밌었지……
게임 센터 처음 갔을 땐 너무 놀래서 진짜 귀여웠는데.
애완동물은 길러본 적 없지만 아마 그런 느낌 아닐까.
처음엔 오들오들 떨고 있었지만, 안이 어두우니까 조금씩 즐기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재밌었어.
고토 씨…… 왜 그렇게 귀여운거야.
설마 진짜로 친구비 내줄거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별로 돈이 필요했던건 아냐.
고토 씨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노는게, 싫었으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고토 씨가 만나는 사람은 결속밴드 사람 뿐이긴 하지만.
하지만 난 그것도―― 싫으니까.
고토 씨의 친구는 나 하나면 되니까.
앞으로도 쭉 함께야, 고토 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