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에서 점심을 먹고 넘어온 근교 도시 이와쿠니岩国.

숙소 가는길에 지나친 평범한 동네 공원.
동네분위기를 짐작할 만하다.

이곳의 랜드마크 긴타이교錦帯橋.
특이하게 생긴 교량이 인상적인데, 설명을 들어보니 에도시대 당시 중국과 교류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차피 여기왔으면 다 가실거 아닌가요? 라는 의미인지
긴타이교, 이와쿠니성 로프웨이, 이와쿠니성 입장권을 묶어서 팔고 있었다.
어차피 다 갈거니까 할인도 해주고 좋지... 티켓도 이쁘네...

이와쿠니성은 특이하게도 산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게 된다.

내리고 나면 10분 정도 더 걸어들어간다.
들어가는 산길 느낌이 엔랴쿠지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

나름 잘 보존되어 있는 이시가키.

산꼭대기에 있는 인상적인 천수각.
복원된 것이라 사적지로서의 값어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풍경부터가 이색적이다.
안에는 마땅히 전시할게 없는지 왠 카타나들을 쭉 전시하고 있었다.

과연 산꼭대기다보니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볼만하다.
이와쿠니 시 관광안내에서도 이 경치를 메인으로 걸어두고 있다.

긴타이교를 어떻게든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고 싶은 시 차원의 똥꼬쑈...

자료관에서 막부 말기 이와쿠니번 번주였던 킷카와 츠네마사吉川経幹에 대한 영상물도 상영중이었는데,
향토인물이니 어느정도 양념은 감안해야겠지만, 잘 몰랐던 내용이라 재미있었다.
영상물의 등장인물 중 츠네마사 말고는 다 익히 알던 이름인 것도 재미있었고,
당시 킷카와의 역할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도 참고가 되었고,
나레이션이 와카모토 노리오인것도 재미있었다.
긴타이교, 이와쿠니 성도 볼만했지만
근처 공원의 전시관들이 뜻밖에 충실했다. 킷카와 자료관은 다음에 꼭 가보고 싶다.

긴타이교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이동네 복합쇼핑몰.
이동네 여고생들의 꿈과 희망...

중고CD샵이 있길래 혹시 이요와 앨범 없나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동행의 전리품.
나도 뭐 하나 살걸 자꾸 생각난다...

저녁으로 먹은 뜬금 양념치킨.
참 평범하게 생겼는데 맛이 좋았다. 육질이 좋았다.
이제와서 희한하게 자꾸 생각나는 맛.


생맥주 샘플러와 수제 햄버거.

이런 뜬금 서양풍 가게가 있는 이유는 이와쿠니에 미군이 주둔중이기 때문.
이와쿠니에 와보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사실 자위대 비중이 상당히 높은 도시였다.
과연 먹는 사이에도 미군 관련으로 추정되는 서양인이 연이어 내점하고,
가게 점원 역시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고 있어 특이한 경험이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이와쿠니역.
일정상 이와쿠니를 빨리 떴지만, 이런 소도시는 역시 직접 와보아야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 재미있다.

어제 이와쿠니 성에서 내려다봤던 강줄기를 바라보며...
히로시마에 다시 오면 이와쿠니도 한번쯤 다시 오지 않을까.
주위에 갈 곳도 많은데... 일본여행은 항상 시간이 모자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