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 2024. 11. 5. 13:29

나나오七尾

노토반도 나나오七尾를 목적지로 잡고 새벽에 길을 나섰다.

 

 

 

 

 

 

 

JR나나오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

아침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학생들 통학시간과 겹친건지 나나오역에서 우루루 하차하는 학생들.

정황상 역 근처 나나오 고등학교로 가는것 같은데...

학생이 있는거 보니 일차 도시가 제대로 기능하는건가 싶었다.

 

 

 

 

 

통상적으로 이른 시각에 들릴 곳은 신사밖에 없다.

나나오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오오토코누시신사大地主神社.

 

 

 

 

 

 

 

나라 시대에 히에이잔 히요시타이샤를 본사로 하여 건립된 신사로

상당히 유서깊은 만큼 이 동네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초 노토반도 대지진 당시 이곳에서 안녕을 기원한 사람도 꽤 많지 않았을까.

 

 

 

 

 

 

 

 

 

 

 

신사에서 나와 해안가로 가는 길.

아침나절 민가는 평화롭다.

 

 

 

 

 

 

 

해안가 공원.

이곳저곳 복구공사를 하느라 진입금지였다.

 

 

 

 

 

 

 

나나오의 이름난 수산시장.

여기저기 복구공사 관계로 거진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래도 동네는 평화롭다.

 

 

 

 

 

 

 

나나오를 걸으며 가장 눈에 띄는건 이렇듯 철거중인 집이 무척 많았다는 것이다.

 

 

 

 

 

 

 

좌측 사진처럼 외벽에 금이 가거나 해서 붕괴우려가 생기면

우측 사진처럼 시청사에서 조사하여 위험판정을 내리고 철거 후 재건축하거나 하는 듯했다.

재해복구는 아직 한참인 셈이었다.

 

 

 

 

 

 

 

예로부터 유명했다는 중심가 잇폰스기마치一本杉町.

여기는 그래도 드문드문 영업중인 가게가 있었다.

 

 

 

 

 

 

 

인근의 아타고야마愛宕山.

원래는 여기에 케타혼미야気多本宮가 있었던 모양이다.

과거에는 위치적으로 이곳이 중심지가 아니었을까.

 

 

 

 

 

 

 

함께 있는 코마루야마성터小丸山城跡.

마에다 토시이에가 카가 번주가 되기 전에는 원래 노토국 다이묘였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마에다 토시이에를 기념하고 있었다.

 

 

 

 

 

 

 

성터인만큼 근린공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성터에서 내려다본 나나오 전경.

 

 

 

 

 

 

 

성터 입구에 있는 토시이에와 마츠 동상.

좌측 비석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다.

헤이세이 12년 4월 19일이라는 날은 나나오 시민에게 있어서도, 이시카와 현민에게 있어서도 혹은 전국에 있을 이시카와현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거듭 쌓아올린 방영운동이 결실을 맺은 날, 즉 NHK 대하드라마 「토시이에와 마츠 ~카가 100만석 이야기~」가 헤이세이 14년 1월부터 방영을 시작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후략)

 

 

 

 

 

 

 

나나오역 코앞 보도블럭까지 이렇듯 아직 미복구 상태였다.

여기저기 복구중인 모습과 부서진 모습과

그래도 해맑게 아침산책중인 집채만한 댕댕이를 구경하며

점심이 되기 전에 카나자와로 돌아왔다.

 

 

 

 

 

 

실은 전날 카나자와 오미쵸시장에서 들른 가게에서

위 사진과 같이 노토 반도 지원운동을 하고 있었다.

해서 모금 차원에서 젓가락을 하나 구매하거나

가게 사장님과 노토반도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했는데,

 

 

 

 

 

 

 

나나오에서 돌아온 날, 다시 방문해서 나나오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니

사실 동일본대지진 관련하여 게센누마気仙沼쪽 사람들과도

서로 음신을 주고받거나 도울 일이 있으면 돕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입장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는건 나쁠 것은 없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시간이었다.

 

나나오의 복구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아서

상갓집 가서 밥 달라고 하면 안된다는 느낌으로 점심이 되기 전에 돌아왔는데,

그래도 조용한 동네를 돌아보며 노토반도 대지진의 여파를 직접 보고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해복구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카나자와에 가면 재차 들러서 인사를 드릴 작정이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