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상영으로부터 3년이 지났고
당연하다는 듯이 날씨의 아이를 보러 갔고 당연하다는 듯이 치였다.
작품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지만 할 말이 없다.
너의 이름은. 은 한국에서도 대히트했던 영화였고 감상에 대해 크게 엇갈림도 없었다.
대중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에...
반면 날씨의 아이는 감상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품이었고,
상영직후 주위 반응과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고...
그냥 혼자 조용히 파들어가기로 짐짓 태도를 정했다.
이런저런 설명 하기도 귀찮고 그런거 하는 사람은 어차피 많고...
애초에 당사자가 별로라는데 이런이런 이유로 재밌었다고 씌우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한달정도 영화를 몰아보고... 혹시나 해서 부코를 가봤던 것 같다.
역시 별거 없었다.
조용히 번역을 하기로 했다.
익숙해진건지... 이제 금방금방 진행이 되었다.
포장도 이제 뭐 대충 혼자서 슥슥...
대중성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너의 이름은. 때와는 물량이 다르기도 했다.
날갤에서 나왔던 책들.
그래도 둘러보면 지음은 있다.
어지러운 책장...
가장 마음을 들여 번역했고, 많이들 봐주었으면 하는 책이었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반응은 없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건 그거고 씁쓸했다.
좀더 감상을 나누고 싶었다.
신카이 작품을 수십번 몰아보고 떨쳐내지 못해서 번역을 하고...
그러고 나면 상당히 지치기 때문에 이렇게 조용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곤 한다.
이때도 그랬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때와는 달리 2권만 번역하고 그만둬서 휴식은 짧았다.
어제 스즈메의 문단속을 봤다.
외부를 보기보다는 내적으로 파고들며 조용히 혼자 곱씹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타고난 본성이라 그리 쉽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