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마음을 다하여

[수 시간 뒤]

[피닉스 브라이달 페스타 전시회장]

 

 

미즈키

음~! 오늘은 잔뜩 놀았네. 드레스도 봤고, 어떤 부스든 정말 엄청 재밌었고......

 

에무

게다가. 쇼도 어어어어엄청 재밌었지!

 

미즈키

그치~! 카나데랑 호나미 쨩 드레스도 이뻤고, 정말 좋은 쇼였어!

 

호나미

아하하...... 조금 부끄럽네요. 하지만, 미즈키 씨나 에무 쨩 웨딩드레스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카나데

그러네. 쇼 뒤에 했었던 두 사람의 결혼식 체험도 멋졌어.

 

미즈키

에헤헤, 나도 즐거웠어~! 에무 쨩, 고마워♪

 

에무

에헤헤! 반짝반짝 하늘거리는 드레스, 진짜 귀여웠지~☆

 

카나데

......하지만, 이제 슬슬 늦은 시각이네.

 

미즈키

아, 그러네. 호나미 쨩, 오늘 아르바이트 있댔지. 그럼 슬슬 돌아갈 준비 해볼까.

 

미즈키

하지만 돌아가기 전에 선물 코너 보러 가고 싶은데. 호나미 쨩, 아직 시간 괜찮아?

 

호나미

선물을 사는 정도라면 괜찮아요.

 

미즈키

그렇구나. 그럼, 마지막으로 다같이 선물 보러 가볼까.

 

에무

응!

 

호나미

(아...... 그렇지. 완전히 늦어버렸지만, 린 쨩에게도 이벤트 보여줘야지.)

 

호나미

저기...... 죄송해요. 저 잠시 저쪽 부스에 사고 싶은게 있어서......

 

미즈키

그래? 그럼 저쪽부터 가볼까

 

호나미

아뇨......! 괜찮아요. 먼저 선물 보고 계세요!

 

호나미

조금 늦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합류할테니까요.

 

미즈키

알겠어! 그럼 나중에 봐!

 

에무

다녀와! 호나미 쨩!

 

 

 

미즈키

──그럼, 얼른 선물 보러 가볼까!

 

미즈키

카나데는 뭐 사고싶은 거 있어?

 

카나데

아......

 

카나데

......그전에, 두 사람에게 상담하고 싶은게 있는데. 괜찮을까?

 

 

 

호나미

후우...... 이쯤이면 괜찮으려나......

 

호나미

──린 쨩, 지금은 나와도 돼.

 

『네~!』

 

호나미

미안해, 너무 오래 기다렸지.

 

『괜찮아! 실은 슬쩍슬쩍 얼굴도 내밀고 모두의 목소리도 듣고 있었어~!』

 

『호낫치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 멋있엇어♪』

 

호나미

리, 린 쨩......

 

『아하핫! 호낫치, 얼굴 빨개!』

 

호나미

정말...... 그보다, 전시회장 안내할게.

 

『잘 부탁해─! 호낫치가 추천하는 곳으로 데려가줬음 좋겠어♪』

 

호나미

후후, 알겠어. 그럼 가보자!

 

 

 

호나미

우선은...... 이 웨딩드레스 전시회장이려나.

 

『와~! 엄청 이쁘다!』

 

『좋겠다. 나도 입어보고 싶어~! 저기저기, 이 드레스는 뭐라고 불러!?』

 

호나미

아, 그건 말야─

 

『아! 호낫치, 모델도 있어! 다들 반짝반짝거려~!』

 

호나미

후후, 그러네. 패션쇼를 하고 있나봐. 잠시 살펴볼래?

 

『응! 보고싶어 보고싶어!』

 


『대단해~! 진짜 결혼식장이다!』

 

『여기서 결혼식 체험도 하는거지!? 나도 해보고 싶다......』

 

호나미

종 정도라면 나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음에 세카이에서 모두 함께 해볼까.

 

『진짜!? 아싸아싸~☆』

 

 

 

『하아...... 엄청 즐거웠어~. 호낫치, 안내해줘서 고마워!』

 

『그러고 보니...... 호낫치가 말했던 기분전환 해줬으면 하는 사람, 오늘은 어땠어?』

 

호나미

아......

 

호나미

──응, 분명 즐거워해주셨던 것 같아.

 

호나미

린쨩이 『권유해보는게 좋아』라고 말해준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린 쨩.

 

『진짜!? 다행이다~!』

 

『하지만, 호나미가 힘낸 덕분인걸! 미소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호나미

응!

 

호나미

참. 아까 린 쨩이 고른 선물도 나중에 세카이에 들고 갈테니까 기대하고 있어줘.

 

『아싸~☆ 에헤헤, 기대된다아!』

 

『그럼, 난 슬슬 돌아갈까~ 호낫치, 오늘은 정말 고마워☆』

 

호나미

나도, 린 쨩이 즐거워해줘서 다행이야. 나중에 세카이에서 봐!

 

『응! 나중에 봐, 바이바이!』

 

호나미

어디...... 모두들은......

 

호나미

요이사키 씨! 여기 계셨네요. 어라...... 미즈키 씨랑 에무 쨩은?

 

카나데

어서와, 모치즈키 씨. 미즈키랑 오오토리 씨는 둘이서 선물 보러 다니고 있어.

 

카나데

난 조금 지쳐서 여기서 쉬고 있었어.

 

호나미

그러셨군요. 그럼 조금 기다릴까요.

 

카나데

 

카나데

──모치즈키 씨, 고마워.

 

호나미

네?

 

카나데

모치즈키 씨 덕분에, 오늘은 정말 즐거웠으니까.

 

호나미

아......

 

호나미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호나미

(다행이다......)

 

호나미

(처음엔 조금 고민했지만── 권유해서, 정말 다행이다.)

 

 

 

 

카나데

아, 미안. 메시지가 왔네. 누구지......

 

호나미

저기...... 무슨 일 있으신가요......?

 

카나데

아, 저기 그게...... 별 일은 아닌데......

 

카나데

전에 말했던, 아는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카나데

최근 그 친구랑 낮에 통화할 때가 많은데, 내일은 안 된다고 하네.

 

호나미

무슨 일 있었던 건가요......?

 

카나데

아니, 위원회 일이 있어서 그렇다는 거니까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닌 것 같아.

 

카나데

그러니까── 괜찮아.

 

호나미

아......

 

카나데

아...... 정말로 괜찮아. 메시지가 와서 조금 놀랐을 뿐이야.

 

호나미

그렇, 군요....... 죄송해요, 저야말로.

 

호나미

참, 뭔가 따뜻한 거라도 드실래요? 조금 쌀쌀해졌으니까.

 

호나미

제가 사갖고 올게요. 어떤게 좋으세요?

 

카나데

고마워. 그럼 저기...... 차가 좋을거 같아.

 

호나미

네. 그럼, 다녀올게요.

 

 

 

호나미

차랑, 물이랑...... 됐다.

 

 

 

 

호나미

............

 

???

『호낫치~』

 

호나미

어...... 린 쨩?

 

『......미안해. 돌아가려니 좀 쓸쓸하네~ 싶어서 아직 남아있었어.』

 

『아까 그 사람...... 호낫치가 말했던 요이사키 씨, 맞지?』

 

호나미

아...... 응, 맞아.

 

『......괜찮아?』

 

호나미

아......

 

호나미

괜찮아. 그냥, 조금 그런 생각이 들어서.

 

호나미

아까, 요이사키 씨가 웃음지어주셔서, 이런 나라도 요이사키 씨를 격려해줄 수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호나미

하지만 그건, 아주 잠깐뿐이었구나 싶어서.

 

 

 

『호낫치......』

 

호나미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거고 당연한거지만 말야. 조금 기운이 났다고 해서, 요이사키 씨가 안고 있는 고민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건......

 

호나미

알고는 있었지만── 조금, 신경쓰여버려서.

 

『그렇구나......』

 

『하지만...... 난, 오늘 호낫치가 힘냈던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게......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고, 날 위해서 힘내준다는 건, 만약 나였으면 엄청 기뻤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호나미

린 쨩......

 

『맞다! 저기 호낫치. 저번에 호낫치가 알려준 맹세의 언약 이야기, 기억나?』

 

『소중한 사람과, 어떤 때라도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나눈다는 이야기!』

 

호나미

아...... 응, 기억나.

 

『나 말야, 그 얘기 듣고 엄청 감동했어! 힘들 때도 괴로울 때도, 서로를 생각하며 곁에 있는다...... 그건 정말 멋지다~ 싶어서!』

 

『그러니까 말야! 혹시, 요이사키 씨가 언제나 힘내면서, 힘들어~ 라거나 괴로워~ 라거나 생각하고 있어도...... 분명, 호낫치가 곁에 있어주면 즐거워질 거라고 생각해!』

 

호나미

그럴...... 려나......

 

『그렇다구! 그러니까 오늘 호낫치가 열심히 한 건 정말 좋은 일이고......』

 

『──언제나 호낫치가 하고 있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호나미

응......?

 

『그치만 그렇잖아? 호낫치는 언제나 그렇게 요이사키 씨를 생각하며 힘내고 있잖아!』

 

『맛있는 밥을 만들고, 청소도 빨래도 최선을 다해 하고...... 그렇게, 호낫치가 상대를 위해 마음을 다하며 힘내고 있는 건......』

 

『그건 분명, 요이사키 씨의 힘이 되어줬을거야!』

 

호나미

......그럴까. 그럴지도 모르겠네.

 

호나미

고마워, 린 쨩. 조금, 기운 난 것 같아.

 

『에헤헤, 다행이다~! 나도 호낫치의 미소를 봐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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