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조용히 다녀왔지만, 역시 현재에 기억되는 선진리성이란 즉 벚꽃축제인 듯하다.
평일이었지만 오전부터 인파가 꽤 있었다.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2달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

선진리성 주차장은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처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봄하늘도 푸르고 벚꽃도 만개하고...
정유재란 당시 이곳 성주였던 시마즈 요시히로의 자손들이 일제시대에 대대적으로 식재한 벚꽃이라
경위야 어떻든 꽤 연식이 되었기 때문인지 벚나무의 모습이 상당하다.
해방 이후에도 그대로 공원으로 활용, 관리되어 현재에 이른 모습.
사천읍 일대 초등학생들의 소풍이란 으레 여기가 아니었을까...

왜성과 벚꽃의 조합이 한국에서 보기에는 꽤나 이색적이다.

천수기단 근처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천수기단 너머로 곧바로 바다가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바다와 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혼마루 일대가 장관이다. 적당한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소풍놀이에 제격이다.
건너편으로 산그림자가 보이는 것도 반갑다.

근접샷도 한장...


벚나무가 아니더라도 새파란 대나무가 봄을 실감케 한다.
노보리이시가키를 대충 복원을 하긴 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벚꽃놀이의 추억으로 소화되고 있다면 뭐 그걸로 된거 아닐까.

주차장은 푸드코트 및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는 곳은 아니라 그런지 적당한 가격에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축제기간이 4/3~4/5인데, 하필 축제 한가운데에 봄비가 오는 바람에 행사에 지장이 있을듯...
봄기운을 느끼며 으어어억 늘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삼천포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크레페 하나...
사실 사적지로 소개하기엔 왜성이라는 부분이 미묘하게 민족감정을 자극하기도 하고,
왜성에 뭐... 한국인이 크게 관심가질 요소가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임진왜란은 다들 관심이 있을텐데 적의 모습도 아는 편이 더 재미가 있을텐데...
뭐 어떻든 경관이 아름답다면 그걸로 된거 아닐까.
외려 그런 제반사정 덕분에 지나치게 인파가 붐비지 않아서 돌아보기에 딱 좋았다.
